컬처덱에 들어갈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5가지 팁!

이곳은 굉장히 실질적이고 간결하며, 본론만 바로 말하는 액션팁 콘텐츠입니다. 

실무자님들은 구구절절한 부연설명을 읽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오케이 레쓰고



직접 찍든 외부 업체를 쓰든 ‘촬영 기획안’이란 걸 만들어야 해요. 각 열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갑니다. 
컷넘버, 전달메시지, 이미지 디렉션, 내/외부촬영 구분, 피사체(사람), 필요소품, 레퍼런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구성하는 거죠


컷 넘버 : 무작위로 찍고 다닐 순 없어요. 10장을 찍을 지, 20장을 찍을 지 먼저 계획되어 있어야 하죠. 컷 넘버에는 1,2,3 숫자만 적으면 됩니다.


전달 메시지 : 그냥 예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니까, 각 이미지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먼저 기획되어 있어야 해요. 일하는 방식이 10문장이면, 각 문장에 맞는 문장별 1컷 씩 찍거나, 핵심가치별 1컷씩 찍을 수 있습니다. 또는 컬처덱 각 페이지 내용에 어울리는 사진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럴려면 컬처덱 페이지가 먼저 구성되어 있어야 겠죠? 표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설계부터 해야 합니다. 이를 페이지네이션 작업이라고 해요! 이미지가 들어갈 부분은 ‘사각형’으로 일단 배치만 해놓고, 넣고 싶은 이미지를 정하죠.


이미지 디렉션 : [한 사람이 동료의 노트북 뒤에서 화면을 가리키며 수정을 지시하는 듯한 장면] 이런 걸 말합니다. 구체적인 인물이나 사물의 배치나 행동을 적는 거죠.


내/외부 촬영구분 : 외부 촬영은 외부대로 모아서, 내부는 내부대로 모아서 한 번에 찍는 게 좋아요. 그래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시간도 아낄 수 있죠. 


피사체 : 배우를 쓸 게 아니라면, 내부 구성원이 직접 출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땐, 빠른 시일내에 퇴사할 예정인지(?) 얼굴이 나와도 되는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해요. 다들 등장할 필요는 없고, 보통 핵심인물 4,5명이 돌아가며 1인 다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일해야지 ㅋㅋ)


필요소품 : 소품도 미리 준비해야 해요. 옷도 색을 맞춰야 합니다. 업체와 찍을 때는 보통 브랜드 컬러와 맞추는 편입니다. 음, 그 기획안이나 그래프 같은 걸 보여줘야 할 때가 있잖아요. 가짜로 회의하는 척 할 때 말이죠. 이럴 때도 실제 데이터를 노출하면 안되니까, 가짜로 뚝딱뚝딱 미리 만들어 놓은 화면이 있으면 좋습니다. 


레퍼런스 : 물론 이미지 디렉션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말과 글로 설명하면 서로 머릿속 이미지가 다를 수 있거든요. 인터넷에서 대충 레퍼런스를 찾아서 첨부합니다.(각 사진별로 레퍼런스를 명확하게 찾아주세요) 만약 찾기가 어렵다면 손으로 대충 그리거나, 일단 허접하게 우리끼리 핸드폰으로 뚝딱 찍어놔도 좋습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가 조정할거고, 우린 배치나 레이아웃을 명확하게 보려는 거거든요)





이제, 5가지 팁을
드릴게요.



01

사무실이 코워킹스페이스(패스트파이브나 스파크플러스같은…)라면 촬영허가를 미리 받아야 해요. 특히 주차와 장비 들여오는 부분을 잘 확인하세요! 기쁘게 촬영 준비하다가 괜히 욕먹을 수 있음. 외부 업체랑 진행하다보면 촬영장비가 카메라 하나만 덜렁 들고 오는게 아니거든요.


02

아마 업체에서 미리 얘기해주겠지만, 체크무늬, 줄무늬 옷 등은 피해주시고 배경색과 겹칠 만한 옷 색깔도 피해주세요. 나중에 후보정을 하면서 조금씩 손대야 할 경우가 있는데 그 때 꽤나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줄무늬나 체크무늬는 엄청 어지러워 보여요.


03

너무 구체화된 표현 방식은 지양해주세요. 예를 들어 업무의 효율을 중시한다! 라는 내용인데, [시계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던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미지는 컬처덱의 텍스트를 부연하는 역할일 뿐입니다. 게다가 효율은 꼭 시간 대비 성과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죠. 자원, 비용, 인력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말합니다. 오히려 너무 콕 찝은 사진이 구성원들에게 오해를 부를 수도 있어요. 이미지는 글과 합쳐졌을 때 의미가 풍성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그냥 매의 눈으로 뭔가 숫자가 가득한 화면을 보며 키보드 두둘기는 느낌으로도 충분해요.


04

무조건 웃으세요. 무조건!! 사진의 핵심은 무조건 웃는 겁니다. 제 아무리 전문적이고 뭐고 우린 시크하고 냉정한 야수같은 이미지를 보여줄거야!! 라고 해도 웃으세요. 생각보다 우리의 무표정은 시크하지 않고, 오히려 ‘뚱해보임’에 가까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오랜 시간 두고 볼 사진인데, 무조건 웃으셔야 합니다.


05

사진 셀렉은 TF팀에서 하세요. 이걸 구성원에게 보여주고 투표를 한다거나, 당사자에게 물어본다거나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이러면 의사결정 시간만 점점 늦어지고, 쓸데 없는 공수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여드름 보정해주세요, 눌린 머리 띄워주세요, 주름 없애주세요, 손가락이 이상해요… 별 애기가 다 나오거든요. 이게 지금 프사찍는 게 아니라 컬처덱에 들어갈 이미지입니다. 내용 전달과 무관한 의견까지 반영하지 마세요. 최종 컷은 TF선에서 셀렉해서 보정하고, 반영하시면 됩니다. 추후 촬영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등장인물별로 모아서’ 전달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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