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좀 이상한데, 인쇄든 PDF든 원하시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정확히는 리더님이 원하시는 걸로 하시면 되죠. 돈 있고, 기깔난 걸 원한다면 그문드(두성페이퍼의 좋은 종이..비쌈)같은 거 쓰고 형압, 박, PUR제본, 도무송 따고 오만 것을 넣어서 엄청난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인쇄냐 PDF냐를 결정하려면,
먼저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게재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PDF
PDF는 웹으로 많이 보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첨부파일이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버튼으로 다운 받은 컬처덱을 정성스레 읽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은 열어보죠.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대부분은 스크롤 쫙 내리고, 20초 정도 읽다가 바로 x 누르고 다른 일 시작할 겁니다. 😑
대략 이런 표정으로
PC용 PDF는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그건 제작해서 전달하는 사람이 편할 뿐입니다. 구성원들의 열람 경험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느낌이 있달까요. 오히려 오늘의집 처럼 홈페이지에서 바로 화살표를 넘겨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은 훨!씬! 직관적이고 경험상으로도 좋을 것입니다.
PDF로 배포할 거면 파일로 다운 받게 하지 말고, 차라리 어딘가에 임베딩해주세요. 화면보호기에 띄우는 곳들도 있던데, 반응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눈에 박히게 만드는 데에는 효과가 있긴 하더라고요.)
인쇄
인쇄. 인쇄는 말입니다. 물건을 만드는 거잖아요? 물건이란 건, [기시감]이 가장 중요해요. 딱 손에 잡았을 때 느껴지는 물건의 아이덴티티가 있거든요. 그리고 행위는 그 아이덴티티를 따라갑니다. 각 물건을 대할 때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거죠.
- 얇고 A4다? = 브로슈어 = 버려야겠다
- 두껍고 A4다? = 연말보고서 = 버려야겠다
- 두껍고 B5다? = 매거진 = 스르륵 봐야겠다
- 얇고 B5다? = 브로슈어 = 버려야겠다
- 얇고 더 작다? = 코엑스 박람회 찌라시 = 버려야겠다
- 두꺼운데 더 작다? = 단행본 = 앞에서부터 읽어야겠다.
- 두꺼운데 더더 작다? = 사전 = 발췌독 해야겠다
그러니 인쇄를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어떤 출간물]의 느낌을 주고 싶은지 결정하셔야 해요. 단행본 크기로 하고 싶다면, 그만한 두께와 느낌을 선사해야 정독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많은 정보가 담겨있고 연속성이 딱히 없다면 매거진 형태로 가도 무난하겠죠.
[어떤 출간물]의 느낌을 주고 싶은지 결정하셔야 해요.
그리고 제대로 편집 디자인할 수 있는 편집자가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9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사람에게 무언가를 읽게 만든다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요. 챕터의 구성과 첫 페이지의 임팩트, 차례에 적힌 소제목들의 매력, 판형과 잘 읽히는 내지 템플릿까지… 생각보다 더 섬세하게 셋팅되어야 [겨우] 조금 읽어내려갑니다.
목차 구성에 대해선 추후에 다른 콘텐츠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TMI스러운 몇 가지 팁을 드리고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팁 발사!!!!!!!!
- 웹PDF로 만들거면, 웹페이지 느낌으로 구성해주세요. PPT나 일단 인쇄물의 펼친면 형태는 정말 안 읽혀요. 모니터 화면에서 잘 보이려면, 대부분 [가운데]에 핵심내용이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만약 플립북(샥샥 넘어가는 느낌의)으로 만들고 싶다면, Flipsnack 같은 Saas를 이용해 손쉽게 만드세요. E-book만든다고 개발하고 이러면… 나중에 업데이트가 더 복잡하더라고요.
- 인쇄를 하실 때는 후가공보다 종이와 제본에 더 신경쓰세요.
- 10~12월 사이에는 대부분의 인쇄소가 달력과 다이어리를 만드느라 소량인쇄가 몹시 힘듭니다. 이 점을 유의해주세요!! (사실 대량인쇄도 힘들 수 있음)
- 인쇄물로 만들었다면, 제작보다 배포가 더 중요합니다. 그냥 [와서 가져가세요] 라는 식이면 별로에요. 무언가를 전달할 땐, 하다못해 유포지나 간단한 포장을 해주시고, 번거롭더라도 책상 위에 하나하나 올려주세요. 인쇄물을 만드는 이유는 아날로그적인 감동과 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이고, 대부분의 감동은 비효율에서 나옵니다. 대표님 인삿말도 손글씨 인쇄해서 끼워넣어주세요. 언박싱을 괜히 하는 게 아니거든요. [포장]을 했다는 건 내용물이 [중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제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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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좀 이상한데, 인쇄든 PDF든 원하시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정확히는 리더님이 원하시는 걸로 하시면 되죠. 돈 있고, 기깔난 걸 원한다면 그문드(두성페이퍼의 좋은 종이..비쌈)같은 거 쓰고 형압, 박, PUR제본, 도무송 따고 오만 것을 넣어서 엄청난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인쇄냐 PDF냐를 결정하려면,
먼저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게재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PDF
PDF는 웹으로 많이 보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첨부파일이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버튼으로 다운 받은 컬처덱을 정성스레 읽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은 열어보죠.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대부분은 스크롤 쫙 내리고, 20초 정도 읽다가 바로 x 누르고 다른 일 시작할 겁니다. 😑
대략 이런 표정으로
PC용 PDF는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그건 제작해서 전달하는 사람이 편할 뿐입니다. 구성원들의 열람 경험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느낌이 있달까요. 오히려 오늘의집 처럼 홈페이지에서 바로 화살표를 넘겨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은 훨!씬! 직관적이고 경험상으로도 좋을 것입니다.
PDF로 배포할 거면 파일로 다운 받게 하지 말고, 차라리 어딘가에 임베딩해주세요. 화면보호기에 띄우는 곳들도 있던데, 반응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눈에 박히게 만드는 데에는 효과가 있긴 하더라고요.)
인쇄
인쇄. 인쇄는 말입니다. 물건을 만드는 거잖아요? 물건이란 건, [기시감]이 가장 중요해요. 딱 손에 잡았을 때 느껴지는 물건의 아이덴티티가 있거든요. 그리고 행위는 그 아이덴티티를 따라갑니다. 각 물건을 대할 때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거죠.
그러니 인쇄를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어떤 출간물]의 느낌을 주고 싶은지 결정하셔야 해요. 단행본 크기로 하고 싶다면, 그만한 두께와 느낌을 선사해야 정독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많은 정보가 담겨있고 연속성이 딱히 없다면 매거진 형태로 가도 무난하겠죠.
[어떤 출간물]의 느낌을 주고 싶은지 결정하셔야 해요.
그리고 제대로 편집 디자인할 수 있는 편집자가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9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사람에게 무언가를 읽게 만든다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요. 챕터의 구성과 첫 페이지의 임팩트, 차례에 적힌 소제목들의 매력, 판형과 잘 읽히는 내지 템플릿까지… 생각보다 더 섬세하게 셋팅되어야 [겨우] 조금 읽어내려갑니다.
목차 구성에 대해선 추후에 다른 콘텐츠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TMI스러운 몇 가지 팁을 드리고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팁 발사!!!!!!!!
이제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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